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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득점 열세 대구, 제주 이긴 비결은 시퀀스 속도 우세 [K리그 데이터룸]

Sungjin KIM 기자 ㅣ

2022년 6월 24일

2대6. 대구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맞대결에서 나온 양팀의 유효슈팅 개수다. 유효슈팅이 많아 골을 넣을 확률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수치만 놓고 보면 대구보다 제주의 승리를 예상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경기 결과는 대구의 승리였다.


지난 21일 DGB대구은행 파크에서 열린 대구와 제주의 K리그1 17라운드 경기는 대구의 1-0 승리로 끝났다. 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조진우의 결승골이 터지며 귀중한 승리를 했다. 제주는 대구보다 3배나 많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라운드빅풋’의 자료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양팀의 기대득점값(xG값)은 제주가 대구의 2배 이상이었다. 대구는 0.71인 반면 제주는 1.51이었다. 슈팅은 14대15, 유효슈팅은 2대6이었다. 득점 기회 창출도 제주가 앞섰으며 압박 강도, 점유율 등도 제주가 우세했다.



그런데도 대구가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대구의 매치 시퀀스에서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 시퀀스란 한 팀의 한 선수가 공을 컨트롤하는 액션이 취해지는 순간부터 상대의 수비 행위, 슈팅, 득점, 경기의 중단 등으로 종료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대구는 제주전에서 매치 시퀀스 전진 속도(시퀀스 전진 길이, 미터/시퀀스 시간, 초)에서 2.19로 제주의 0.98에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리그 평균 시퀀스 전진 속도는 1.4다.



게다가 대구는 17라운드까지 K리그1 12개 팀 중에서 전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는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역습 위주의 전술로 상대를 공략하는 대구의 전술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구가 제주전에서 오른쪽 측면을 활용하고, 롱킥 성공이 잘 이루어진 것도 이러한 전술에서 기인한다. 여기에 공중볼 경합에서는 6대4로 대구가 앞섰는데, 이는 조진우가 후반 45분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리는 데도 영향을 끼쳤다. 후반 33분 교체 출전한 조진우는 xG값이 0.11에 불과했는데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석패했지만, 소득도 있었다. ‘한국의 제이미 바디’로 불리는 김범수의 성공적인 데뷔였다. 김범수는 고교 졸업 후 현역병으로 군복무했고 K7리그(7부리그) 동두천씨티즌부터 K4리그(4부리그) 서울중랑축구단을 거친 무명이었다. 그는 입단 테스트를 거쳐 제주 유니폼을 입었고 대구전을 통해 데뷔했다.

37분을 소화한 김범수는 오프더볼 상황 시 상대 라인을 무너뜨렸고 침투 후에는 헤더로 데뷔골을 터뜨릴 수 있는 상황도 만드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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